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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66

라이브 드로잉 #35 - 삼절곤을 든 여자, 소품 그리는 재미, 약간의 역효과

오늘 그림은 실패 1회, 이동과 변형은 0회, 실행 취소 0회, 일치율은 80%로 마무리했다. 여태껏 그린 그림 중에 가장 일치율이 높은 그림이었는데, 퀄리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고민을 남긴 작업이었다. 삼절곤을 든 여자 대만에서 대부호의 외동딸로 태어난 링은 타고난 무술광으로 어린 시절부터 각종 무술을 섭렵했다. 그녀는 중학생 무렵에 자기가 익힌 쿵후, 우슈 동작들이 실전에서는 복싱이나 기타 무술로 수렴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의문을 느끼고 아버지가 소유한 반도체 회사 AI부서에 의뢰, 실전에서도 쿵후의 풍격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방식으로 싸울 수 있도록 인간을 '가르치는' 로봇을 제작한다. 링의 신체 정보와 움직이는 방식, 생활 습관과 심리적 기제까지 모두 흡수한 AI는 약 1년 동안 가상공간에서..

그림 2024.01.22

라이브 드로잉 #34 - 쉬운 구도, 유기성 향상, 여전히 흐릿한 인식

오늘 그림은 실패 0회, 이동과 변형은 0회, 실행 취소 1회, 일치율은 60%로 마무리했다. 애초부터 쉬운 구도였기 때문에 실패는 없었지만, 여전히 인체를 흐릿하게 아는 점은 문제로 남았다. 쉬운 구도 이번 그림은 9등분 그리드에는 비교적 잘 맞게 나왔다. 처음부터 눈을 딱 등분점에 두고 그렸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굳이 맞춰서 그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등분에 맞게 그려진 데다가, 원래 이렇게 맞춰서 그리면 결국 다른 위치는 어떻게 그려도 의미 부여만 잘하면 좋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작업은 구도 잡기가 심리적으로 정말 편했다. 사실 얼굴을 그리고 나서 다른 부위는 딱히 머릿속에서 위치를 잡으려고 애쓰지 않고 그냥 그렸는데(그래서 데생이 부정확하게 나온 면이 있고 옆가슴과 흉곽이 이어지는 부분 같..

그림 2024.01.20

라이브 드로잉 #33 - 그리드에 맞춘 구도, 위트는 아직, 옆구리만 잡았어도?

오늘 그림은 실패 5회, 이동과 변형은 0회, 실행 취소 6회, 일치율은 50%로 마무리했다. 아직 라이브드로잉에서 데생에 변형이 있는 표현을 구사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느낀 그림이었다. 그리드에 맞춘 구도 이번 그림은 유독 9등분 그리드에 어느 정도 잘 들어맞게 나왔다. 특별히 여자가 머리, 가슴, 배(?)로 잘 나뉘었고, 남자도 굳이 끼워 맞춘다면 눈과 승모 상부 정도가 각각 위아래 3등분에 위치하면서 알맞게 들어갔다. 여자와 남자가 세로축에도 얼추 비슷하게 들어가면서 거기에 이글이글 효과도 왼쪽 세로축에 걸쳐서 그림 전체 느낌에 리듬을 주게 되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머리 크기를 이렇게 정하면 똑바로 서있을 경우에는 결국 이런 등분이 되겠구나 싶었고, 덕분에 앞으로도 여자가 이런 비율로 ..

그림 2024.01.18

라이브 드로잉 #32 + 연습

실패 7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9 일치율 60% 실행 취소는 땀 7방울과 드론 프로펠러 옆 두 겹 효과선 하나. 모두 찍어보고 별로여서 결국 롤백. 그러고 보니 이제 곧 원고에도 라이브 드로잉을 적용할 생각인데(물론 완전히는 아니고 원고용 소스를 만들 때 '스케치만 없이' 그리는 방식) 자잘한 효과선이 은근히 다시 그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연습으로 뚫든지 아니면 약간 다시 그리기를 용인을 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네. 앞으로 라이브 드로잉에서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선을 이번처럼 여러 번 쓸 일이 생기면 얇은 펜으로 바꾸든지 해야겠다. 가늘면 틀려도 약간 덧칠하면 되니까. 드론 자명종은 저 흰 테두리를 없애고 그냥 숫자를 크게 그리고 AM 사인을 넣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다..

그림 2024.01.11

라이브 드로잉 #31 + 연습

실패 0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5 일치율 70% 실행 취소는 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오른쪽 친구 다리가 좀 허해서 오른 허벅지에 빗금을 샤샤삭 넣었는데 없느니만 못해서 롤백. 히스토리를 보니 5번 터치였음. 오늘은 쪼그려 앉은 자세 공부용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그랬는지 이상하게 실패하기가 싫고 시작하기도 무서워서 캔버스 앞에서 약 1시간을 그냥 보냈네. 체감상으로는 거의 두세 시간 같았음. 어쨌든 실패하지는 않았는데 이러면 라이브 드로잉 하는 의미가 없잖아ㅋ 정석대로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속도가 높아지겠지만, 어쨌든 지금 당장은 답답해 죽을 지경. 그래도 뭐 어쩌겠어. 계속해야지. 오늘은 특별히 눈 큰 그림체로 그리고 싶었는데 처음 얼굴에서 큰일 날뻔한 걸 겨우 살림. 눈이 커지면..

그림 2024.01.09

라이브 드로잉 #30 + 연습

실패 4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60% 오늘은 크기 조절 문제가 아니라 퀄리티 때문에 확대한 경우가 됐네. 4번 실패하고 나서 이거 처음에 생각한 크기대로 나와도 그림이 뭔가 쭉정이(초라? 별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을 듯해서 약간 크기를 키워서 다행히 느낌을 살렸음. 보통은 실패가 그나마 초반에 나오기 마련인데 오늘은 첫 번째 실패 말고는 다 꽤 그리다가 망해서 시간을 엄청 잡아먹었네. 그래도 자전거 그리는 건 그렇게 스트레스는 아니기도 했고, 오히려 자전거를 진짜 제대로 외울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음. 스케치가 없으면 집중하는 차원이 확실히 달라지는구나. A와 B는 각각 길이가 같고 C는 일반적으로는 평행한데 이 그림에서는 아주 약간 평행이 틀어졌다(당연히 일부로 한 건..

그림 2024.01.07

라이브 드로잉 #29 + 연습

실패 1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70% 오늘 그림은 진짜 심리적으로 피똥(이거 말고는 표현이 안 떠오름) 싸면서 그렸네. 발 두 개 그리고 나서 한 번, 어깨까지 그리고 왼 다리 그리기 직전에 한 번, 오른 종아리 그리고 골반 그리기 직전에 한 번, 이렇게 세 번을 진짜 골똘히 생각하고 겨우 그림. 핀터레스트에서 다른 자료 찾다가 우연히 이 자세를 보고 어떻게든 그려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성격상 꽂히면 포기를 못 함) 자세 특성상 거의 평면에 가까운 구도밖에 없고 다른 각도 사진은 거의 전무해서, 결국 발 두 개랑 머리 위치를 예쁘게 잡고 대략적으로 눈속임에 가깝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함. 원래는 잘 넣지 않는 머릿결 윤기도 사실 뭐 하나라도 더 그려 넣어서 약간이라도 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그림 2024.01.05

라이브 드로잉 #28 + 연습

실패 1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1 일치율 60% 실행 취소는 태블릿 톡톡 실수. 실은 가랑이 사이에 이상하게 찍힌 선도 막판에 나도 모르게 찍은 건데 실행 취소 늘리기 싫어서 그냥 뒀네ㅋ 오랜만에 평범한 앉은 자세가 그려보고 싶어서 구상한 그림. 크기 조절을 잘못해서 발이 안 나오긴 했는데 자세 연습은 된 것 같아서 그냥 둠. 사실 얼굴 크기는 지금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전신이 나오면 얼굴 연습은 거의 안 된다고 봐야 할 듯하네. 흠.... 사실 원고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건 이런 자세들이어서(혹은 평범하게 스마트폰 보는 그런 컷) 아마 이미 정한 연습 자세 2개 다음은 평범한 앉은 자세로 그릴 예정. 막상 전신이 다 나왔으면 썩 만족스러웠을까 싶기도 하고.... 복장도 아무 생..

그림 2024.01.04

라이브 드로잉 #27 + 연습

실패 2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1 일치율 60% 실행 취소는 '안 닫은 버킷툴' 실수. 의외로 실패는 적었던 게, 애초에 이문정주를 광각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당연히 자료도 없고 머리로도 상상을 못 해본 거라 '이렇게 그리고 싶은데 잘 안 되네'도 없어서ㅋㅋㅋㅋㅋㅋ 운빨로 2트만에 성공. 만약 잘 안 나왔으면 진짜 몇 번을 시도했을지 알 수가 없네. 과정을 보면 나오지만, 원래는 광각에 오른 다리 정도까지는 나오면서 화면에 꽉 차게 그리고 싶었는데, 만약 지금 구도 그대로 가로를 꽉 채우려면 다리는 당연히 안 나오고 팔꿈치만 애드벌룬처럼 커지거나, 각도를 좀 틀어서 더 평면적으로 바꿔야 했음. 근데 둘 다 원래 생각과는 너무 동떨어진 데다가 지금 나온 게 워낙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가기로 함. 결국..

그림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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