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라이브 드로잉 #32 + 연습

dbw84 2024. 1. 1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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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7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9
일치율 60%

 

실행 취소는 땀 7방울과 드론 프로펠러 옆 두 겹 효과선 하나. 모두 찍어보고 별로여서 결국 롤백. 그러고 보니 이제 곧 원고에도 라이브 드로잉을 적용할 생각인데(물론 완전히는 아니고 원고용 소스를 만들 때 '스케치만 없이' 그리는 방식) 자잘한 효과선이 은근히 다시 그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연습으로 뚫든지 아니면 약간 다시 그리기를 용인을 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네. 앞으로 라이브 드로잉에서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선을 이번처럼 여러 번 쓸 일이 생기면 얇은 펜으로 바꾸든지 해야겠다. 가늘면 틀려도 약간 덧칠하면 되니까. 드론 자명종은 저 흰 테두리를 없애고 그냥 숫자를 크게 그리고 AM 사인을 넣으면 더 좋았을 텐데. 다음에는 더 신경 써보자.

 

역시 어제 한 번에 성공했던 반동으로 미친 실패가 속출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조금만 그려보고 바로 안 거로 위안을 삼아야지. 이번 그림은 쭉 실패하다가 마지막에 원래 생각했던 구상보다는 쉽지만, 특별히 왼팔, 왼손이 더 자연스럽고 이불과도 유기적인 자세가 떠올랐고, 나름대로 연습도 되면서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진행했다. 실패한 자세는 기억해 뒀다가 좀 더 분석해서 나중에 다른 디자인으로 도전해 보자. 사실 구상은 훨씬 역동적이고 과장된 느낌이었는데 결국 실력 부족으로 이렇게 마무리했네. 원래는 이불을 확 젖히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불 자체를 너무 두루뭉술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안타까운 결과가.... 그래도 마지막에는 이불도 명확하게 떠올렸고, 전체 느낌은 마음에 들게 나와서 일치율 +10% 줌.

 

망치는 처음에 위치를 잘못 잡는 바람에 약간 어정쩡하게 두게 됐는데, 어디가 적당했을까. 자명종과 엉덩이 사이에 두면 그림이 좀 답답해지고, 다른 데 둬도 좀 이상한데. 그냥 여기서 망치 머리만 손이랑 폰 사이로 좀 더 집어넣으면서 각도만 약간 틀면 됐을까. 처음에는 장도리로 생각했는데 장도리는 뭔가 너무 예민한 살인마 같아서ㅋㅋㅋㅋㅋㅋ 오함마 느낌으로 바꿨는데 그건 잘한 것 같다. 드론 그림자를 테두리 가늘게 치고 빗금으로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바닥이랑 피부 모두에 겹치게 그리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건 왠지 실패하면 나락 갈 것 같아서 시도는 안 함.

 

나는 웬만하면 못 일어나는 경우는 없는 스타일이라서 그리면서 뭔가 즐거우면서도 묘한 쾌감을 느꼈네. 이 친구한텐 조금 미안했지만, 아무튼.

 

240110.clip
1.7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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