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4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60%
오늘은 크기 조절 문제가 아니라 퀄리티 때문에 확대한 경우가 됐네. 4번 실패하고 나서 이거 처음에 생각한 크기대로 나와도 그림이 뭔가 쭉정이(초라? 별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을 듯해서 약간 크기를 키워서 다행히 느낌을 살렸음. 보통은 실패가 그나마 초반에 나오기 마련인데 오늘은 첫 번째 실패 말고는 다 꽤 그리다가 망해서 시간을 엄청 잡아먹었네. 그래도 자전거 그리는 건 그렇게 스트레스는 아니기도 했고, 오히려 자전거를 진짜 제대로 외울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음. 스케치가 없으면 집중하는 차원이 확실히 달라지는구나.
A와 B는 각각 길이가 같고 C는 일반적으로는 평행한데 이 그림에서는 아주 약간 평행이 틀어졌다(당연히 일부로 한 건 아니고 그냥 잘못 그림). 이 외에도 옆에서 보는 평면적인 구도에서 입체감을 조금 주고 싶을 때는 바퀴 모양을 찌그러뜨릴 수는 없으니 크기 차이를 약간 주고 이때 C의 평행감도 함께 살짝 틀어주면 좋을 듯하다. 라이브 드로잉을 하시는 작가님들이 주로 자전거를 그리시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게 어렵다기보다 공식을 알고 있으면 인체는 거기에 맞춰서 그려주기만 하면 되니까(기본자세가 복잡해서 그렇지 변화는 오히려 적으니까) 연습하기도 좋고 그림도 잘 나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게 처음에는 손주 세발자전거 밀어주는 할아버지를 생각했다가(이거도 언젠가는 그려야), 자전거 초보를 도와주는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초반에는 '남자 어린이-여자 어른'이었다가 '여자 어른-근육질 남자'로, 다시 여자 어른 둘로 결국 노선을 변경했다. 여자 몸 연습이 가장 중요하니까 결국 이렇게 된 건데 막상 마지막 여자는 틀리면 피 토할 것 같아서 상체는 옷으로 가려버림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여자 왼 다리를 그리고 나서 망했다고 생각했다가(머릿속 이미지로는 훨씬 더 숙여서 균형이 앞으로 쏠린 구상이었음) 딱 붙인 다리를 생각해 내서 공부가 많이 됐네. 약간 아쉬운 건 여자가 자전거 뒤를 잡고 있다가 놓는 자세인데 헬멧을 그리는 바람에 헬멧 받는 자세로 볼 여지가 생겼다는 점?
오늘의 교훈. 달리는 자전거를 그릴 때는 바큇살을 그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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