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라이브 드로잉 #27 + 연습

dbw84 2024. 1. 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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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2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1
일치율 60%

 

실행 취소는 '안 닫은 버킷툴' 실수. 의외로 실패는 적었던 게, 애초에 이문정주를 광각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당연히 자료도 없고 머리로도 상상을 못 해본 거라 '이렇게 그리고 싶은데 잘 안 되네'도 없어서ㅋㅋㅋㅋㅋㅋ 운빨로 2트만에 성공. 만약 잘 안 나왔으면 진짜 몇 번을 시도했을지 알 수가 없네. 과정을 보면 나오지만, 원래는 광각에 오른 다리 정도까지는 나오면서 화면에 꽉 차게 그리고 싶었는데, 만약 지금 구도 그대로 가로를 꽉 채우려면 다리는 당연히 안 나오고 팔꿈치만 애드벌룬처럼 커지거나, 각도를 좀 틀어서 더 평면적으로 바꿔야 했음. 근데 둘 다 원래 생각과는 너무 동떨어진 데다가 지금 나온 게 워낙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가기로 함.

 

결국 오른 다리는 남자 배때지에 편입, 왼 다리는 하이라이트가 그냥 허리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그대로 놔두고 지금처럼 수정. 광각 때문에 오른손은 작게 그렸는데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음. 남자는 라이브 드로잉으로 연습을 안 하니까 무의식에 여자 비율만 남아서 그런가 몸이 무슨 고블린 크기로 나옴ㅋㅋㅋㅋㅋㅋ 남자 얼른 수정하고 뒤편에 거구를 그릴 때는 정신 차려서 크게 그림. 그림에는 전혀 표현이 안 됐지만, 뒤에 나오는 분은 흰 관우 수염 달린 엄청 크고 늙은 고수라는 설정. 오늘 그림은 무작위성이 나름 심한데도 순수하게 저 팔꿈치 성공한 기쁨 때문에 일치율 +10% 줌.

 

저번 그림은 너무 옆에서 본 느낌이어서 좀 앞으로 튀어나오는 뭔가를 그리고 싶은 마음 + 있지 뱀파이어 콘셉트 신곡 + 무술 중에 아무거나 그리고 싶은 마음이 섞여서 이런 결과물이 나왔네. 그리다가 간단한 이야기도 떠올랐는데 그건 나중에 단편으로 쓸 수 있을지도? 이 그림에는 뱀파이어 느낌이 없다시피 하지만 아무튼.

 

이문정주를 검색하면 아직도 '권법소년'이 나오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히 남는 작품이 단 하나라도 있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만들어놓은 이야기 중에 중국무술이 나오는 장편이 두 편 있는데 둘 다 권법소년이라는 씨앗에서 발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나중에 혹시라도 그 작품들을 내놓게 된다면 작가님께 인사라도 드리러 가야 하지 않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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