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림은 실패 1회, 이동과 변형은 0회, 실행 취소 0회, 일치율은 80%로 마무리했다. 여태껏 그린 그림 중에 가장 일치율이 높은 그림이었는데, 퀄리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고민을 남긴 작업이었다. 삼절곤을 든 여자 대만에서 대부호의 외동딸로 태어난 링은 타고난 무술광으로 어린 시절부터 각종 무술을 섭렵했다. 그녀는 중학생 무렵에 자기가 익힌 쿵후, 우슈 동작들이 실전에서는 복싱이나 기타 무술로 수렴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의문을 느끼고 아버지가 소유한 반도체 회사 AI부서에 의뢰, 실전에서도 쿵후의 풍격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방식으로 싸울 수 있도록 인간을 '가르치는' 로봇을 제작한다. 링의 신체 정보와 움직이는 방식, 생활 습관과 심리적 기제까지 모두 흡수한 AI는 약 1년 동안 가상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