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1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70%
오늘 그림은 진짜 심리적으로 피똥(이거 말고는 표현이 안 떠오름) 싸면서 그렸네. 발 두 개 그리고 나서 한 번, 어깨까지 그리고 왼 다리 그리기 직전에 한 번, 오른 종아리 그리고 골반 그리기 직전에 한 번, 이렇게 세 번을 진짜 골똘히 생각하고 겨우 그림. 핀터레스트에서 다른 자료 찾다가 우연히 이 자세를 보고 어떻게든 그려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성격상 꽂히면 포기를 못 함) 자세 특성상 거의 평면에 가까운 구도밖에 없고 다른 각도 사진은 거의 전무해서, 결국 발 두 개랑 머리 위치를 예쁘게 잡고 대략적으로 눈속임에 가깝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함.
원래는 잘 넣지 않는 머릿결 윤기도 사실 뭐 하나라도 더 그려 넣어서 약간이라도 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그려 넣었고ㅋ 아무튼 쇼를 했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옴. 작년에 했던 골반 연습을 어떤 의미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반영하기도 했고. 어떻게 생겼지 어떻게 생겼지 이러고 한참 있으니까 꼬리뼈 쪽 삼각형이랑 그 넓은 뭐시기 뼈 느낌이 대충 보이면서 그대로 그릴 수 있었음. 골반 다 그리고 끼얏호후 이러면서 기념으로 이 레이어는 남겨놓고 레이어 하나 추가해서 이어 그림. 이게 틀리고 말고를 떠나서(당연히 엄청 틀리지만) 어쨌든 개념 자체는 생겼다는 거니까 그 개념 자체를 뚝딱거리면 나중에는 더 정확하게 그릴 수 있겠지?
인체만 목적으로 그리고 나면 그냥 붕대로 때우는 게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 붕대녀가 자캐가 될지도? 사실 '이 자세 그려야지'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해서 배경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그림이라... 그나마 철권 자피나 느낌 나니까 귀고리라도 해줬지만, 결국 자세와 활 이외에는 완전 무특징 그림이 나옴. 옷이라도 약간 흘러내리는 느낌으로 그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만약 처음부터 완전히 이 복장이랑 나무를 떠올려서 그렸다면 아마 90%를 줬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여태까지 그린 것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네.
실패한 화살촉은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열대어 같은데 나중에 인어공주? 한번 그려봐야겠다. 다리는 연습이 덜 될 테니 견갑을 강조한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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