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19 + 연습

실패 0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70%

 

어제 이 장면을 떠올렸을 때는 공룡이 약간 벼슬도 있고 깃털도 달린, 약간 익살스럽게 컨버전된 모습이었는데, 막상 그리려니 어림도 없지ㅋ 혹시라도 이상하게 나올까 봐 그냥 공룡으로 그림. 당연히 사람 인체와는 다르게 다른 각도로는 전혀 못 그리고, 그저 자료 찾아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만 한참 함. 보면 알겠지만, 지식이 전혀 없으니 인간처럼 쇄골 그려놓음ㅋㅋㅋㅋㅋㅋ 라이브 드로잉 하는 분들 보면 동물은 무조건 기본으로 거의 다 그릴 줄 알던데 도대체 언제 다 공부할지 감이 안 오네;

 

아쉬웠던 점 몇 가지. 처음 공룡 입을 그릴 때 축 처진 느낌에 온통 신경 써서 울상인  모양은 잘 나왔는데, 만약 삐죽 튀어나온 이빨을 염두해서 선을 약간만 비워두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이빨만 그렸어도 그림이 훨씬 살았을 텐데. 침도 거기에 달고ㅋ 그리고 미사일 끝이 약간 둥글거나 아니면 원기둥 끝 모양으로 각진 디자인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음. 거기에 저 삼인방 디자인에 어떤 의도가 들어가서 통일성을 약간만 더 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세 가지만 충족했다면 오늘은 최초로 80%가 나왔을지도...? 물론 바주카 덧칠이나 집중선 실수 때문에 간당간당하긴 했겠지만ㅋ 아, 자동차 모양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나니까 거미 느낌이 나서 좋았음. 사실 가림막은 구상 단계에서는 없었는데 너무 심심해서 추가, 그리고 나니까 그림 윤곽에 붙으려고 해서 구도를 망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여왕님을 그리고 나서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편입됨.

 

실수와는 별개로 전형적인 똥멍청이 3명에 여왕님인 캐릭터 구성이라서 그리는 내내 즐거웠음. 딱히 또렷한 디자인 구상도 없어서 막 덧칠했지만, 아무튼 오늘은 인체 공부 없는 날이었으니까 재밌으면 됐지, 뭐. 히힣. 진짜 누가 봐도 아키라 토리야마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만한 느낌인데, 이런 류 일러스트는 작풍만으로도 기분을 즐겁게 해준다는 게 참 신기하다. 아키라 토리야마는 원고를 스케치 없이 그냥 그렸다는데 나도 제발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다음은 뭐 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