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18 + 연습

실패 2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60%

 

저번 그림에서 뒷다리를 완전 틀리고 검은색으로 덮은 게 마음에 걸려서 비슷한 다리 모양이 나오면서 연습도 하기 좋은 자세로 골라봤다. 이 자세가 거의 옆에서 보는 자료밖에 없어서 저번 그림과 다리 모양을 같게 하려고 각도를 돌림. 그런데 원래 이 자세가 극적으로 보이려면 흉곽이 앞으로 밀리는 게 드러나야 하는데 이 각도에서는 그렇게 그리기가 어려워서(고치면 가능하긴 하겠지만ㅋ) 아무래도 밋밋해졌다.

 

거기에 앞다리 과장도 약간 과해서 아무튼 앞에서 본 느낌도 안 나고 옆에서 보는 느낌은 이상하게 나면서 실제로 옆에서 본 건 전혀 아닌 어정쩡한 그림이 나옴ㅋㅋㅋㅋ 원래 생각은 약간 화면에 가득 차게 그려서 옆에 소품만 몇 개 놓는 거였는데, 계속 크게만 그려서 망치는 바람에 이번에는 소두로 그렸더니 여백이 많이 남아서 남자도 넣고 다리 덮는다고 리트리버도 넣고ㅋㅋㅋㅋ 재밌는 그림이 나와버림. 사실 이런 자세는 만화에 나오지는 않지만, 머릿속에 인체 개념을 넣는 데는 좋은 듯하다. 만약 요가 자세 설명을 말로만 듣거나 글로만 보고 그대로 블록 맞추듯이 그릴 수 있다면 그게 인체를 이해하는 정도로는 거의 최고의 경지가 아닐지 싶은데, 혹시 꼭 요가가 아니라도 그런 연습법이 있나 찾아봐야겠네.

 

실패는 2번 했는데 그림이 왜 3장이냐면, 팬티 그리기 전까지 데생이 마음에 들게 나왔는데 크기가 작은 게 너무 아까워서 처음으로 심각하게 이동, 변형툴을 써볼까 고민을 했더랬다. 그래서 나중에 따로 복사로 빼둔 레이어로 처음 생각했던 크기와 구도로 살짝 변형해 본 게 3번째 미완성 그림인 거. 만약 처음부터 크기를 저렇게 딱 맞췄다? 그러면 일치율이 70% 정도였을 텐데 살짝 아쉽다.

 

저번처럼 먹을 미친 듯이 써서 수정한 건 아니고 완성한 그림도 그냥 가벼운 느낌이라서 마음에 든다. 다음에는 발 크기, 왼팔 두께도 꼭 신경 쓰자. 빨리 자세 연습 끝내고 언젠가 그냥 예쁜 몸매, 자세나 슥슥 그리면서 즐겁게 유튜브 하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ㅋ 아니면 지금 이 연습으로 원고를 해볼까도 생각 중.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