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15 + 연습

실패 2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1
일치율 60%

 

가수 유유상종님이 '초딩과 삼촌'편에서 주창하신 초딩 3요소 핫도그, 슬러시, 법규(+태권도복)를 집대성한 그림. 핫도그를 든 손으로 법규를 하거나, 핫도그는 입에 물고 빈손으로 법규만 하거나 둘 다 구도가 약간 아쉬워서 소스통을 추가. 진짜 아무 의도 없이 그렸는데 약간 오해받지 않을까 싶었지만ㅋ 각도가 딱히 이상하지 않아서 완전히 건전한 그림이 됨.

 

실행 취소가 있을 때는 항상 실수 때문이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의도적으로 그은 선을 취소했다. 입 주변에 핫도그를 문 모양을 잡아줄까 싶어서 선을 아주 살짝 샥 그어봤는데 곧바로 필이 와서 싹 취소ㅋㅋㅋㅋㅋㅋ 이런 입 모양을 검색해도 아예 나오지가 않아서 어떻게 할 수도 없이 그냥 그렸네. 그러다가 우연히 윗니를 그렸는데 나름대로 느낌이 나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리다 보니 법규 손이 좀 작아서 처음으로 변형툴을 써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띠를 둘러서 임기응변으로 샤샤샥 눈을 속여버림. 저 숟가락 빨대는 원래 꽂혀있는 거였는데 혹시 슬러시를 못 알아볼까 해서 빼서 들게 했더니 묘사가 구려서 오히려 더 못 알아보게 된 것 같기도...ㅋ 띠에 있는 글씨 같은 건 앞으로는 그냥 흰 선으로 그릴 수 있게 규칙을 바꾸는 게 나을까? 문양은 계속 안 되고 글씨만...? 한번 허용하면 흰색 선을 그냥 지우개 대용으로 쓸까 봐 계속 안 쓰긴 했는데, 아무튼 되도록 애초에 흰색 글씨나 문양은 안 나오게 구상하게 아무래도 좋겠지. 그나저나 잼민이는 저런 그림 안 그려본 티가 너무 나서 좀 쪽팔리네. 트렌드 파악은 고사하고 그냥 비율이 시망....

 

다 완성하고 보니 임기응변으로 때운 부분도 마음에 들고(아마도 손 크기가 이상하지 않았어도 띠는 넣었을 것 같음) 그냥저냥 의도를 잘 담은 듯해서 +10% 줌. 무엇보다 이전 그림들은 다 그려놓고 그냥 계속 열받았는데 이건 그냥저냥 별 생각이 없어서ㅋ 실패그림에서도 눈은 다 마음에 드는 거 보면 진짜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지금처럼 계속하자. 이거 나중에 눈 큰 그림체로 라이브 드로잉 말고 정식 그림으로 리메이크해 보면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