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13 + 연습

실패 4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0
일치율 50%

실제로는 힐을 신고 뭔가를 주우려면 아래 다리도 많이 들리고 머리와 가슴이 엄청 올라오게 된다. 그래도 처음에 떠올린 대로 머리가 무릎에 거의 붙는 자세로 그리고 싶어서 시행착오가 좀 많았네. 특히 머리 크기가 내가 처음 생각한 그대로 나오려면 이렇게 다리가 눌린 자세에서는 종아리보다도 작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됨.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우스개로 머리≤가슴 비율을 '찌머크'라고 말하곤 하는데 종머크라니ㅋㅋㅋㅋ 계속 머리 크기가 문제가 되는데 아무튼 이제 이 자세에서는 비율을 알았으니까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말자. 

이 자세를 45도나 혹은 더 옆에서 본 각도로는 어렸을 때부터 꽤 많이 그렸는데, 정면으로는 안 그려봐서 시도했더니 역시나 너무 어려웠음. 아래 다리를 옆으로 벌린 자세는 그래도 종종 그렸지만, 이렇게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네. 이거 다다음 데생 연습 자세로 해야겠다. 특별히 우악스러운ㅋㅋㅋㅋ 수정이 많아서 안타깝지만, 어쨌든 자세는 마음에 든다. 그래도 +는 못 주겠고 일치율 최하로 확정.

이 그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브래지어 무늬. 오른쪽 로봇은 그냥 그림이 너무 비어서 아무렇게나 막 집어넣음. 정리 도와주다 퍼졌다는 설정. 처음부터 넣을 생각이었다면 아마도 로봇이 건네주는 책을 손으로 만지고 있지 않았을까. 메카닉도 막 넣지 않고 처음부터 유기적으로 설계해서 그려봐야 하는데. 메카닉을 어느 정도는 그릴 수 있다고 말하려면 어떤 수준이어야 할까.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 타는 모습을 슥슥 그릴 수 있으면 기본은 됐다고 할 수 있으려나? 그러고 보니 유튜브에 메카닉 그리는 방법을 검색해 본 적은 없네. 늘 그렇지만, 왠지 한국분들 거는 거의 없고, 본격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대부분 영어라서 알아들을 수 없지 않을까 싶네. 내가 원하는 '유기적인 디자인'에 관한 자료가 맞춤으로 딱 있을 것 같지도 않고ㅋ

다 그리고 나니까 책상 한켠에 쌓아놓은 책들이 눈에 띄네. 진짜 산더미인데 읽지를 않으니.... 언제 아예 책 읽는 주간을 잡아서 싹 다 해치우든지 해야지 원ㅋ 교보문고 장바구니에도 그림 관련 책들이 좀 있는데 그건 또 언제쯤 살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