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0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28
일치율 70%
아랫입술 묘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롤백이 있었다. 입술이나 눈매처럼 조금만 달라도 인상이 확확 바뀌는 부위는 라이브 드로잉에서는 제대로 그리기가 어렵다. 솔직히 눈매야 화장이라고 치고 덧그리면 그만인데 입술은 마음에 안 들면 너무 별로여서 더 그런 듯하다. 보통 그림이야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하면 되는데 그럴 수는 없으니 라이브 드로잉에만 사용하는 공식 같은 걸 만들어야 할까.
요즘은 여자를 그릴 때 머리를 예전보다 약간 크게 그려서 그런지 배꼽까지 딱 머리 크기로만 삼등분하면 적당하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목까지 넣은 크기로 나누면서 2번째 등분에 유두가 오게(거유가 아닐 경우) 그렸는데, 인체에 관한 이해가 바뀐 건지 아니면 취향이 바뀐 건지, 아무튼 재면서 그린 게 아닌데도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지금은 확실히 직관 자체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듯하다. 이제 거유를 그릴 때 허리가 길어지는 함정에 빠지지 않게 됐고 가슴도 그럭저럭 어색하지는 않게 나온다. 물론 여전히 관능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페르시안밀을 언젠가는 그리고 싶었는데 마침 얼마 전에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해서 이번 주제는 페르시안밀로 잡았다. 실제 이란에서는 여성이 주르카네스포츠에 참여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뭐라고 하든 이란 친구들도 속으로는 이런 그림을 좋아하지 않을까ㅋ 개인적으로는 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은 운동이어서 주변에도 종종 권하곤 하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보니 역시 즐거웠다. 나중에 그릴 만화에도 주르카네에 영향을 받은 내용이 꽤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까지 잘 살아남아서 꼭 그렸으면 좋겠다.
오랜 친구인 방덕이 운영하는 힘의집에서 고대운동 레슨이 열리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방문해 보시길.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브 드로잉 #56 (0) | 2024.08.17 |
---|---|
라이브 드로잉 #55 (0) | 2024.07.11 |
라이브 드로잉 #54 (0) | 2024.07.01 |
라이브 드로잉 #53 (0) | 2024.06.10 |
라이브 드로잉 #52 (0) | 2024.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