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53

 

실패 0
이동 0
변형 1
실행 취소 22
일치율 70%

 

코 밑 명암을 그리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실행을 조금ㅋ 취소했다. 그림을 돌아다니면서도 그리려고 오래된 공기계에서 이비스 페인트로 처음 그려봤는데, 펜선이 너무 쨍하게 나와서 포스팅하는 그림에는 클립스튜디오로 흐리기를 한 번 넣는 바람에 변형도 +1. 영상을 보면 처음에는 엄청 깔끔하게 그리려고 애쓰다가 손을 생각보다 약간 크게 그리고 현타가 와서ㅋ 펜선이 마구 흔들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내 그림용 공기계(노트 5)는 기종 문제인지 메디방 타입랩스가 비활성(체크박스가 회색으로 뜸)이라서 이비스 페인트를 깔았다. 이비스 페인트는 영상 만들기에는 상당히 좋은데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실행 취소는 영상에 반영하지 않으면서(클립스튜디오처럼 기록으로 정확하게 안 남으니 심리적으로 몰리는 감이 약간 줄어든다) 그림을 안 그리고 보내는 시간은 영상에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만약 마가 뜨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갤러리에서도 그림 전체를 큼지막하게 볼 수 있으므로 갤러리로 나와서 생각하면 되기는 하다.

 

얼굴형을 그릴 때  1) 눈 전체 길이를 한 변으로 둔 정사각형을 그린다고 생각하고(완전 정면 혹은 이 정도 각도일 때만 해당)  2) 아래 변에서 눈과 눈 사이 위치에 그 길이보다 약간 길게 턱끝을 그리면(이 얼굴 각도에서 3은 비율상으로 눈 끝과 턱끝의 중간쯤에 위치)  내가 원하는 얼굴형이 나온다는 걸 이제 어느 정도 경험으로 깨달았다. 지금은 내 직관이 정사각형을 좀 납작하게 그리는 편이어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간 더 위아래로 길쭉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리면 딱 맞는 느낌이었다.

 

수줍은 빗금 말고 다른 빗금은 각도를 얼굴이 아니라 그림에 맞춰서 그었어야 했나 싶은데(너무 수평 느낌이 나서 그림이 답답해 보이는 듯하다), 지금은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나중에 다른 그림으로 실험해 봐야겠다. 어쩌면 그냥 못 그어서 그런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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