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50

 

실패 ???
이동 0
변형 0
실행 취소 ???
일치율 70%

 

이번 작업은 거의 쌩 정면인 얼굴(숙인 정면은 그나마 쉽다)을 라이브 드로잉으로 그리려다가, 이건 뭐 지금 수준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서 실패 회수 세기는 그냥 포기하고 얼굴을 여러 버전으로 쪼물딱거렸다. 한 20개 정도? 연습하고 나니까 대충 감이 오긴 해서 라이브 드로잉을 어찌어찌 하긴 했는데 여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지금 수준에서 그나마 쓸 수 있는 공식이 생기긴 해서 앞으로 그걸 토대로 개선해 나가면 될 듯하다. 실행 취소는 옷에 스웨터 무늬를 넣다가 롤백이 있었다.

 

그림만 보면 도대체 이게 뭔가 싶을 텐데,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구성한 내용에 나조차도 어이가 없었고ㅋ 덕분에 중반부터는 계속 헤실헤실 웃으면서 작업했다. 처음에는 종이비행기를 쥔 예쁜 여자를 그리고 싶었는데, 얼굴이 엄청 예쁘게 나온 것도 아니고 목선과 쇄골도 가린 데다가 가슴도 전혀 보이지 않아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이런 그림이 나오고 말았다.

 

어떤 무게중심이나 작용점도 완벽하게 조종하여 그 어떤 가볍고 무른 물체로도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는 능력자로 취미는 종이비행기로 살인하기....라는 설정인데, 이거 분명 어디에 똑같은 캐릭터가 있겠지?ㅋ

 

 

예전에는 항상 눈부터 그리고 나서 얼굴형으로 내려갔는데 이건 진짜 도저히 답이 안 나오고(나중에는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내 수준에서 그나마 계속 비슷하게 그리기가 가능한 순서를 정리해 보면   1) 90˚보다 미묘하게 벌어진 턱을 먼저 그린 후에   2) 1과 2 연결부위를 둥그렇게 이어주면서 수직보다 살짝 옆으로 벌어진 각도로 2를 그어준다(길이는 1과 동일).   3) 눈 위치를 잡을 때는 눈과 눈 사이를 정확히 눈 크기로 하기보다는, 나중에 만지다 보면 더 좁아지기 때문에 약간 멀리 잡아주었다.

 

4) 웃을 때는 정확히 1이 끝나는 높이에 윗입술 가운데가 닿고 입 양옆은 더 올라간다. 반대로 웃지 않을 때는 1이 끝나는 높이에 입 양옆이 닿고 윗입술 가운데는 올라간다. 웃을 때 눈은 라이브 드로잉이 아니라면 반 정도 밑을 지우개로 슥 지우면 그만이지만, 라이브 드로잉이라면 처음부터 계산해서 얇게 그려야 한다. 지금 정도로는 약간 아쉽고 조금 더 과하게 얇으면 좋았을 것 같다.   5) 정면에서 코를 그릴 때는 아래턱 각도에 맞춰 측량?하는 게 내 기준에서는 가장 쉬웠다.

 

 

유튜브에서 10개 단위로 계속 실험 중인데 이번에는 좀 텀이 길었지만, 어쨌든 드디어 라이브 드로잉 50장을 달성했다. 다음부터는 아마도 세로로 올려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그냥 대갈치기만 해도 되는 구도라서(지금은 대갈치기만 하면 옆이 비어서 이번처럼 피 묻은 얼굴과 피 묻은 종이로 옆을 채워 넣어야 한다!) 그냥 수영복 입고 포즈 취하는 그림만 계속 올릴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러려고 유튜브를 만들기도 했고ㅋ

 

드로잉을 다시 1600x900px로 바꿔야 마음 편하게 그릴 수 있어서 굿즈 만들기는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오면 AI로 업스케일링해도 되고 아무튼 방법은 있을 테니까. 다른 작업 때문에 유튜브에 조금 소홀하게 됐는데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과연 올해 안에 수익 창출 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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